조정식 “전성기 불구, 영화 스태프는 체불로 고통”

조정식 “전성기 불구, 영화 스태프는 체불로 고통”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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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스태프들은 영화계의 고질병인 임금체불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27일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영화인 신문고센터 접수 현황 자료(2008~2014년 8월)’에 따르면 전체 민원 362건 가운데 318건(87.8%)이 임금체불 관련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스태프들의 임금체불 민원은 ‘영화인 신문고’가 공식적으로 민원을 접수하기 시작한 2008년 26건이었으나 2009년 45건, 2011년 53건, 2013년 62건으로 계속 늘었고, 올해 들어 8월까지만 75건이 접수됐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기된 임금체불 318건의 총액은 75억1천600여만원에 달해 민원인 1인당 평균 623만원의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임금체불 사례는 지난 2008년 7월 개봉돼 668만명 이상이 관람한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 주연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이 영화의 제작사와 배급사는 중국 해외로케 추가 촬영기간 발생한 스태프 전원의 임금에 대해 “초과 인건비는 영화가 흥행이 되면 지급하겠다”고 구두약속한 뒤 영화가 적자를 봤다며 개봉된 지 6년이 지나도록 인건비 1천77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영화산업 발전의 일등공신은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영화 스태프들”이라면서 “영화 스태프들의 임금체불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화융성정책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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