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강이상설’ 김정은 업무활동 지속 판단

정부, ‘건강이상설’ 김정은 업무활동 지속 판단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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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능성 염두두고 주시”…해외의료진 방북 정황도 파악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열린 13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건강 이상설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3일 모란봉 악단 공연 관람 이후 23일째 안 나오고 있지만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업무를 하고 있다”며 “체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바탕 위에서 경중을 가려 덜 중요한 회의는 안 나가도 된다고 판단한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나 한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김정은이 그동안 집권 후 4차례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모두 참석했지만 이제는 과거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한 번 걸러 한 번씩 참석했던 전례를 따라가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관계 당국은 김정은이 양쪽 다리를 절뚝이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김정은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외국 의료진이 북한에 들어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의 정확한 다리 이상 상태나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이 이미 발목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관계자는 키가 170∼172㎝로 알려진 김정은의 몸무게에 대해 “올해 들어서 화면에 나오는 걸로 봐서는 체중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북한의 인사 변동과 관련, “리병철 항공·반항공사령관이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추가돼 향후 그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이 올해 군 관련 공개 활동 40회 중 항공 분야가 10회를 차지한 점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5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때 공개 사과를 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이번에 주석단에 나타나지 않아 일각에서 경질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최부일은 공개 사과 이후에도 두 번 정도 (공개 행사에) 나온 적이 있고 과거 인민보안부장이 두 차례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바 있어 특별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이 남성의 군 복무기간을 1년 연장하고 여성도 의무복무 대상으로 했다는 첩보와 관련, “확인은 안 되지만 2008년 북한 인구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군에 입대할 젊은 층 인구가 줄어가는 건 사실이어서 혹시 그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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