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AG기간 대북 전단살포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

유기준 “AG기간 대북 전단살포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

입력 2014-09-22 00:00
수정 2014-09-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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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두만강하구 놀라운 변화…님을 애타게 기다려”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외교통일위원장은 22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적어도 인천아시안게임 동안에는 살포를 좀 자제했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고, 북한도 여기에 참가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보복조치 위협에도 전날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북측을 향해 살포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북한에 대해 “북한도 메시지에 담겨 있는 것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무조건 그것을 도발로 생각하고 포격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한편으로는 민간 영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바로 공권력을 동원해서 (전단살포를 제지) 할 수 없는 그런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20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북·중·러 현지시찰을 다녀온 유 위원장은 5·24 조치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에서 북한의 민생 인프라 구축을 언급하고, 최근에는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다”면서 “때문에 사실상 5·24조치는 이미 퇴색이 됐고 효력을 반 이상 상실했다. 어떻게 정리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는 것”이라면서 전향적 조치를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관련,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는 만큼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지시찰에 동행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한반도 최북단 두만강 하구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가능성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두만강은 그 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님’ 언급은 남북관계가 막혀 있고, 이로 인해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발목이 잡힌 상황을 지적하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젠 우리가 통 크게 역사와 대화할 때가 되지 않았나. 나라가 어려워지고 정치가 잘못되면 결국 주변국이 우리를 무시하게 되고, 힘이 빠지면 침략을 당한다”면서 “그 결과는 우리 부모·형제들이 주변국의 노예가 되고 종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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