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세월호 대치’ 속 명절민심 잡기 주력

여야 지도부, ‘세월호 대치’ 속 명절민심 잡기 주력

입력 2014-09-05 00:00
수정 2014-09-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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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대치를 이어온 여야 지도부는 추석 명절연휴기간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민심잡기에 공을 들인다.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특별법 제정은 물론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까지 겹쳐 정치권에 비난이 쏟아지면서, 여야 모두 민심을 다독이는 일이 다급해진 탓이다.

특히 추석 민심이 세월호 정국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 일반적인 만큼, 여야 지도부는 조금이라도 여론을 자기 편에 유리한 쪽으로 끌어오는 데 안간힘을 쓸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연휴 전날인 5일 관례처럼 해 오던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 자칫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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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 찾은 김무성 대표
사할린동포 찾은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사할린동포회관을 방문, 사할린동포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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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원내대표, 소방장비 착용
이완구 원내대표, 소방장비 착용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추석명절 휴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 소방장비를 착용해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신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각각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관과 119소방센터를 찾았다.

김 대표는 이후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8일까지 머물며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무성표 혁신’ 인선과 콘텐츠를 구상하는 한편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의 해법을 고민할 예정이다.

다른 최고위원들과 원내지도부도 대부분 지역구로 내려가 민심을 청취한다.

다만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 기간 서울에 머물며 사실상 마비된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해법 찾기에 고심한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특별법이 묶여있고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지역에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부단한 대화로 돌파구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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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시민들 만난 박영선 원내대표
귀성 시민들 만난 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5일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정책홍보물을 나워주며 추석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5일 용산역에서 홍보물을 배포하며 귀성인사를 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서울역에서 ‘경부선’ 귀성객들을 만났지만, 올해는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호남선’에 집중한 것이다.

연휴 기간에는 6일 아동 복지시설을 찾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일정을 짰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연휴를 보낸다.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설치한 광화문광장 농성장에도 의원들이 당번제로 나와 지키기로 했다.

추석 당일에는 지도부와 안산 지역구 의원 등 경기도당 의원들이 서울 광화문과 안산에서 열리는 유가족대책위의 합동차례에 합류할 계획이다.

9일에는 박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역 민심을 공유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월호특별법에서 진전을 보지 못해 국민들께 한가위 선물을 못드려 죄송하다”며 “새정치연합은 추석에도 유가족과,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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