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때 세월호 문제 마무리 못해 죄송”

안철수 “대표 때 세월호 문제 마무리 못해 죄송”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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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언급 자제 속 “많은 분들 만나고 배우겠다”

7·30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일 한달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차였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때를 빼고는 공식 행보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개회식 직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는 불참하고 본회의장으로 직행, 여전히 ‘당무’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안 전 대표는 “한달 쉬는 동안 생각 많이 하셨느냐”며 근황을 묻는 질문에 “쉬지 않았다”며 “정치 입문 후 2년 동안 앞만 보고 뛰어왔던 것 같다. 오랜만에 뒤돌아보고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장외투쟁을 어떻게 보느냐”, “당의 상황을 어떻게 봤느냐”, “여당이 (세월호법) 3자 협의체를 수용하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박영선 원내대표와는 연락하시느냐” 등 이어지는 현안 관련 질문세례에는 언급을 피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또한 꼬인 정국 상황에 대한 메시지가 없느냐고 묻자 “대표가 아닌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장외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제가 대표로 있을 때 세월호 문제를 잘 마무리짓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대표직 사퇴 당시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데 대해선 “그 때는 여러 말씀을 드리긴 어려웠다.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갔던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안 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즉답은 피한 채 “어쨌든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듣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남녀 2천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 조사해 이날 발표한 8월 4주차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p) 에서 6위로 밀리는 등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6%로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16.7%),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15.3%),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9.7%), 김문수 전 경기지사(7.8%) 등의 순이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정기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상임위 활동을 고리로 대외행보를 재개하며 재기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변 인사들과 만나 조언을 청취하는 한편 정책네트워크 ‘내일’ 재정비 등을 통해 ‘안철수 정치’의 콘텐츠 개발에 ‘재시동’을 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도 장외투쟁과 이를 둘러싼 당내 강온 노선 갈등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자자 좀 갑시다”를 연발하며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진상조사는 필요한 일”, “의사일정 협의가 안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두 사람은 개회식 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모처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안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와 헤어진 뒤 기자들과 만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벌여온데 대해 “모든 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이야 같지 않겠느냐”며 향후 행보에 대해 “정기국회를 맞아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에서 열심히 맡은 바 국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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