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일 반년만에 장외집회…등원놓고 강온 공방

野, 내일 반년만에 장외집회…등원놓고 강온 공방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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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버리는것은 바보”vs”특별법 미룬 복귀는 진정성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새누리당에 촉구하며 나흘째 장외 투쟁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 중단과 국회 등원 여부를 두고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상황 속에서도 여당과 청와대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30일 6개월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기획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식을 중단한 유민아빠(김영오씨)가 다시 광화문에 나와 농성을 이어가지 않도록,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우리 당은 철야농성을 멈추면서까지 3자협의체 구성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새누리당의 성의있는 양보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민생법안 처리 공세’에 대한 역공도 펼쳤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총리까지 나서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는데, 정부와 여당이 주장하는 법안 중 상당수가 가짜 민생법안이며 규제완화 법안”이라며 “진짜 민생법안은 언제든지 협의하겠지만, 가짜 민생법안은 단호히 저지하겠다”고 못박았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비상행동회의’를 열고 시내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는 선전전을 벌였다. 또 30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할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에 대한 준비에도 힘을 쏟았다.

야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2월 ‘간첩조작사건 규탄대회 및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관철 집회’를 벌인 이후로 반년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나흘동안 계속해온 예결위 회의장 철야농성을 중단, 의원들이 지역에서 당원들의 주말 장외집회 참가를 독려하도록 했다.

이처럼 겉으로는 장외활동에 진력하는 모습이었지만 내부에서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며 공방을 펼쳤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국회를 버리는 것은 아주 바보같은 짓”이라며 “국회를 지키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강경한 투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없다는 논리도 잘못됐다. 연계를 할 경우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다는 것 때문에 협상력이 약화된다”며 “’투트랙’으로 병행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외투쟁 반대 성명 발표를 주도한 황주홍 의원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의 대표와 우리 당의 대표가 합의에 도달했는데, 우리가 반발하고 거부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며 “철야농성을 해제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이며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최고 우선적인 민생법안인 특별법은 미루면서 나가서 싸우지 말고 국회에 돌아오라고 얘기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3선 이상 중진의원들 10여명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특별법 처리를 위한 당의 대응방안과 지도부의 리더십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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