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감·교장 연수에 활용…영문 영상도 제작
“영어 ‘코리아’, 스페인어 ‘꼬레아’, 독일어 ‘코레아’, 프랑스어 ‘코레’, 아랍어 ‘코리’, 러시아어 ‘까레야’…”반크, 1천 년 전 ’고려’·’직지’ 홍보영상 SNS 배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4일 제작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배포한 ’직지,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고려 청년들의 꿈’이란 제목의 영상(youtu.be/najQiVw8Dls). 영상은 초·중·고교생들이 교과서에서 직지의 의의와 가치를 단순히 암기식 지식으로만 배울 것이 아니라 직지를 통해 드러난 5천 년 역사 속 고려 시대 청년들의 꿈과 도전과 연결지어 생각하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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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4일 제작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배포한 ‘직지,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고려 청년들의 꿈’이란 제목의 영상(youtu.be/najQiVw8Dls)은 “1천 년 전 ‘고려’(918∼1392년)라는 국가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알려준다.
그렇다면 당시 ‘고려’는 어떻게 전 세계에 알려졌을까. 영상은 “바로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려는 고려 청년들의 비전 때문”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이유와 함께 21세기 그 꿈을 계승하기 위해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6분 30초 정도 설명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각국의 세계사 교과서가 한국 역사를 ‘은둔의 왕국’으로 소개해놓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이 고려인이 창조한 세계사적 위대한 업적임에도 세계인들은 그 가치를 모르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제대로 알리려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상은 초·중·고교생들이 교과서에서 직지의 의의와 가치를 단순히 암기식 지식으로만 배울 것이 아니라 직지를 통해 드러난 5천 년 역사 속 고려 시대 청년들의 꿈과 도전과 연결지어 생각하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려는 적극적인 개방 정책으로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였고, 수도 개경에는 외국 무역인을 위한 숙박 시설이 있을 만큼 활발한 국제교류가 이뤄진 국제적 도시였습니다. 또한, 국가와 왕실의 번영과 평화를 기원하는 연등회와 팔관회라는 국가적인 행사에 전 세계 외국인을 초대해 고려, 즉 코리아라는 이름을 알렸습니다. 국제 무역을 위한 고려의 전진기지인 벽란도를 통해 아라비아 상인 등은 고려와 국제무역 교류를 하며 ‘동방의 나라 고려’를 알렸습니다. 당시 고려 상인을 통해 세계에 알려진 고려청자, 고려 인삼은 1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세계인들에게 고려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BBC,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유수의 언론과 ‘라이프’의 1997년 밀레니엄 특집호가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에 1천 년간 인류를 바꾼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선정했다는 뉴스를 따라간다.
그러면서 “세계 역사가들은 금속활자 기술을 통해 소수 권력가가 독점했던 정보와 지식을 일반 시민도 스스로 얻게 되었고, 서양 역사의 르네상스·종교개혁·시민혁명·산업혁명에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어 1372년 고려의 공민왕 때 쓰인 직지라는 책이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고 이 책 마지막 장에 적힌 ‘주자인시’(鑄字印施), 즉 “쇠를 부어 만든 글자로 찍어 배포했다”는 설명이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적시한다.
이 기술을 발명한 고려인의 꿈은 1490년 중국 명나라, 16세기 일본의 ‘시경경기’와 ‘권학문’이라는 책에 그대로 계승됐다고 영상은 소개하면서 “이제 고려 청년들의 꿈은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21세기 한국 청년들의 꿈으로 계승됐고, 정보통신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영상은 “1천 년 후 한국의 다음 세대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뒤 “’코리아’란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금속활자 기술을 통해 세계 역사를 바꾼 고려 청년들처럼 다음 세대에 위대한 꿈을 심어줄 청년들을 찾는다”고 대답 대신 꿈에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국 시도교육청의 교사·교감·교장 연수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영문으로도 제작해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역사의 위대한 가치에 대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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