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씨앤앰, 미래부 고위공무원에게 골프접대”

은수미 “씨앤앰, 미래부 고위공무원에게 골프접대”

입력 2014-07-16 00:00
수정 2014-07-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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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방송 씨앤앰(C&M)이 미래창조과학부 고위 공무원에게 골프접대를 제공하는 등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16일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이날 공개한 씨앤앰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 임원 A씨는 지난 3월29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미래부 국장급 공무원 B씨, 한국케이블TV협회 간부 C씨 등 3명과 함께 골프를 친 뒤 회사 측에 87만7천원의 비용을 청구했다.

은 의원은 “골프를 친 날은 아날로그 케이블 TV에도 디지털 방송의 HD 화질을 제공하는 내용의 ‘8VSB’ 전환을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라면서 “씨앤앰이 경쟁업체의 8VSB 전환 상황 등에 대해 담당 미래부 국장에게서 정보를 얻고 대책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월8일에도 씨앤앰 임원이 서울 강남구의 한 룸살롱에서 미래부 과장, 케이블TV협회 간부 등과 만나 미래부 정책 방향과 일명 ‘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인 DCS 임시허가 문제를 논의했다는 내용의 품의서를 은 의원은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은 의원은 “당일 미래부 과장은 저녁식사만 한 뒤 룸살롱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DCS 임시허가 문제에 관한 언론 보도가 나온 지 1∼2주밖에 안 된 시점이어서 정부와 씨앤앰이 정기적으로 ‘관경유착’을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입자로부터 벌어들인 돈으로 미래부 관료들에게 룸살롱 접대, 골프 접대 등의 위법적 로비를 자행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문제가 많은 기업인지 알게 된다”면서 “외주업체에 주는 단가, 수수료의 일방적인 삭감 등 ‘슈퍼갑질’도 자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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