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성 MDL인근서 방사포·해안포 100여발 동해로 발사

北, 고성 MDL인근서 방사포·해안포 100여발 동해로 발사

입력 2014-07-14 00:00
업데이트 2014-07-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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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북방한계선 북쪽 수백m 지점서 발사…NLL 북쪽 해상에 낙탄

북한이 14일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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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사격 훈련하는 북한
포 사격 훈련하는 북한 북한이 14일 122mm로 추정되는 방사포 100여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군 소식통이 밝혔다. 지난해 3월 노동신문이 보도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지도로 열린 연평도·백령도 타격 포 사격훈련 모습.
연합뉴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43분부터 오후 12시15분까지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북쪽 수백m 지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의 사거리는 3∼50㎞로 추정된다”며 “동해 NLL 이남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말했다.

사거리를 고려할 때 북한군은 해당 지역에 편제된 240㎜·122㎜ 방사포, 76.2㎜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발사 지점은 금강산 구선봉 뒤 포 진지로 추정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동해안 MDL 바로 북쪽에서 포 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은 원산 일대에서 사격훈련을 자주하지만 동해안 MDL 인근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MDL 인근 사격훈련은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함께 대남 무력시위 일환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사격 의도에 대해 “불시 사격을 통해 무력시위성 사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참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9일 MDL에서 40여㎞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13일에는 MDL에서 불과 20㎞ 떨어진 개성 북쪽에서 같은 종류의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쏘는 등 지난달 말 이후 다시 무력시위성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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