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허동준 공천사태, 기동민 기자회견 아수라장…“23년지기 등에 비수꽂게 만든 지도부 규탄”

기동민 허동준 공천사태, 기동민 기자회견 아수라장…“23년지기 등에 비수꽂게 만든 지도부 규탄”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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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기동민 기자회견장 난입.
허동준, 기동민 기자회견장 난입.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후보로 전략공천 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자 허동준 동작을 전 위원장이 난입해 항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기동민 허동준’

‘기동민 허동준 공천사태’로 기동민 기자회견이 아수라장이 됐다.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8일 국회 기자회견장은 욕설과 고성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 도중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격하게 항의하면서 ‘육탄전’까지 벌어졌고, 결국 회견은 중단됐다.

486 운동권 ‘20년 지기’인 두 사람의 우정이 결국 파국으로 종지부를 찍는 씁쓸한 장면이었다. 나아가 시간을 거스른 듯한 제1야당 공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측면도 있다.

지난 3일 공천 발표 후 ‘침묵’을 지켜온 기동민 전 부시장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입장하는 과정에서 허동준 전 위원장의 지지자 10여명이 “원칙을 지키라”며 소리를 지르면서 시작부터 긴장감이 돌았지만, 기동민 전 부시장은 예정대로 떨리는 목소리로 출마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주변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 박광온 대변인과 기동민 전 부시장과 가까운 인재근 유은혜 의원, 일부 당직자들이 둘러서 있었다.

그러나 도중에 허동준 전 위원장이 “절대 안돼, 이건 안 된다고…”라며 기동민 전 부시장을 향한 듯 “나와! 안나와?”라고 거칠게 항의하며 회견장으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허동준 전 위원장은 “손대지 마, 놔 이 XX야”라며 당직자들을 뿌리쳤으며, 말리는 유은혜 의원을 밀치고 연단에 올라서 기동민 전 부시장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었다. 허동준 전 위원장 지지자들과 당직자들 간에 몸싸움도 벌어졌다.

허동준 전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 사퇴해야 한다”면서 “김한길 안철수가 책임질 일을 왜 23년 된 동지인 기동민이 책임지느냐. 기동민도 죽어야 산다”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도 손 피켓을 들고 “패륜공천”, “원칙을 지켜라”, “기동민 물러나라”를 외치며 장내는 순간 난장판이 됐다.

결국 기동민 전 부시장은 출마선언을 끝마치지 못한 채 뒷문으로 나왔다. 그는 기자들에게 착잡한 표정으로 “14년간 지역을 지켜오며 헌신한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면서도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저의 생각도 있다. 큰 길에서 하나 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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