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why] 공천권·대통령 권력 영향… 與 7·14 전대에 쏠린 눈

[정치뉴스 why] 공천권·대통령 권력 영향… 與 7·14 전대에 쏠린 눈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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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대표, 공천권 지분 클 듯

“사실 6·4 지방선거보다 7·30 재·보궐선거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7·14 전당대회입니다.”

지방선거 국면이 한창이던 지난달에 이미 일부 여권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지만 7·30 재·보선에 참패할 경우 자칫 의석수 과반 붕괴로 ‘의회 권력’을 야당에 내줄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당 대표를 뽑는 7·14 전대는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은 물론 박 대통령의 여권 내 레임덕 여부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선거보다 중요도가 높다는 의미다.

7·14 전대에서 뽑히는 새누리당 대표는 임기가 2년으로 중도 하차하지 않는 한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갖는다. 그런데 2016년 4월까지는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적 규모의 선거가 없기 때문에 차기 당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으로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7·30 재·보선에서 참패하더라도 불과 보름 전 뽑힌 당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 힘들고 오는 10월과 내년 4월, 10월에 재·보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규모는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로 판이 커진 7·30 재·보선과 달리 아주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차기 당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가장 큰 지분으로 행사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2016년이면 임기 후반의 박 대통령도 지금보다는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로서는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결정적 이벤트인 셈이다. 김영우 의원이 지난 8일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겠다면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포기한다고 미리 선언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7·14 전대가 여권에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당권의 향배에 따라 박 대통령의 권력과 차기 대권 구도까지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박근혜계인 김무성 의원이 대표로 뽑힐 경우 여권 내 힘이 김 의원에게 쏠리면서 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가시화될 개연성이 크다. 정치권 소식통은 9일 “청와대와 친박근혜계의 목표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7·14 전대에서 대표로 만든 뒤 2016년 총선에서 박 대통령이 사실상의 공천권을 행사하고 나아가 차기 대선 주자 선출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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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4-06-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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