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선택 이후] ‘낀세대’ 40대, 그들은 野를 택했다

[6·4 선택 이후] ‘낀세대’ 40대, 그들은 野를 택했다

입력 2014-06-07 00:00
수정 2014-06-07 10: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몰표

6·4 지방선거에서 40대가 야당에 60% 안팎의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50대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성향의 ‘2030’ 세대와 보수 성향의 ‘5060’ 세대 간의 대결 구도 속에 ‘낀 세대’인 4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쥔 셈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 세대이기도 한 이들이 정부와 여당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조사 요약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울산, 경북, 제주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40대 유권자가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후보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40대 유권자의 66.0%가 새정치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했다. 인천에서는 40대의 60.5%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를, 경기에서는 63.9%가 같은 당 김진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런 현상은 새누리당의 ‘텃밭’도 비껴가지 않았다. 부산에서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40대로부터 64.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구에서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40대에게서 55.4%를 얻었다. 경남에서도 40대의 47.9%가 김경수 새정치연합 후보를 찍어 새누리당의 홍준표 지사가 얻은 47.3%를 상회했다.

강원은 40대의 67.6%가, 충남에서는 66.8%, 충북에서는 65.0%, 대전에서는 64.9%, 세종에서는 64.6%가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대의 3분의2에 육박하며, 새정치연합이 중원을 싹쓸이하는 원동력이 됐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60.0%), 전북(74.8%), 전남(76.7%) 등 호남권에서도 40대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새정치연합을 택했다.

인천과 경기를 새누리당이 가져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새정치연합이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17곳 가운데 9곳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야권 후보들이 야풍(野風)을 일으키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40대의 몰표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천과 경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인물론과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이 40대들의 ‘앵그리 표심’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40대의 ‘야당 쏠림’ 현상은 역대 선거와 비교해 봐도 두드러진다. 2012년 4·11 총선에서 실시했던 출구조사 결과 40대의 46.1%만이 당시 제1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을 지지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40대는 55.6%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40대가 야당으로 쏠린 가장 큰 이유는 선거 50일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파고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비극적 참사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에 동년배인 다수의 40대가 공감했고, 거기에 정부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 준 무능한 모습이 더해지면서 그들이 ‘세월호 심판론’에 표심을 얹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용 불안정, 전셋값 급등,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40대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그들이 여권에서 야권으로 마음이 돌아선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읽힌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특별히 투표 요인을 찾지 못했던 40대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야기된 정부에 대한 비판 정서에 영향을 받으면서 커진 실망감이 야권을 향한 표심으로 결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구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사용기준, 행정편의 아닌 시민 중심으로 개선해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용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4)은 지난 3일 열린 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광장 사용승인 기준과 운영방식을 점검하고, 행정편의가 아닌 시민 이용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잔디 관리’를 구실로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거부했던 2024년 3월의 법원 판결을 짚었다. 당시 법원은 일정 조율이나 화강석광장 활용 같은 대안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수리 처분을 내린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에 열린 세계여성의 날 행사가 연달아 ‘잔디식재기간’을 이유로 또다시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불수리 처분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2023년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불수리 사유가 ‘타 일정 중복’으로 적혀 있으나, 언론보도와 소송 기록에서는 ‘잔디 관리’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정확한 판단 근거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타 일정 중복’ 때문에 사용이 거부된 기간 동안 막상 다른 행사가 승인된 흔적이 없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한 해명을 요구했다 아울
thumbnail - 이용구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사용기준, 행정편의 아닌 시민 중심으로 개선해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6-0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