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개교공신, 서울·경기 교육 이끈다

성공회대 개교공신, 서울·경기 교육 이끈다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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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인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인
6·4 교육감선거에서 진보 성향 조희연(서울)·이재정(경기)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성공회대 교수를 지낸 조 당선인과 역시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지낸 이 당선인의 인연은 성공회대의 전신인 성공회신학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두 분은 우리 학교가 지금의 종합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큰 공을 세운 ‘개국공신’”이라고 말했다.

성공회 성직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시작한 성공회신학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진보적 성향을 지닌 이 당선인과 당시 진보 소장학자였던 조 당선인은 서로 뜻이 잘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이 교수가 조 교수를 많이 아꼈다. 나이 차는 있지만 정치적 성향도 잘 맞았고 두 분 모두 진보적이고 역동적인데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신학과밖에 없었던 성공회신학대를 종합대학으로 일궈나가야 한다는 공통의 비전을 갖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던 셈이다.

성공회신학대학이 추구하는 ‘열림·나눔·섬김’이라는 종교적 가치가 인권·평화 등 우리 사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성공회 교단에서 설립한 대학이지만 더 많은 학과를 개설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가슴에 품은 인재를 길러내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뜻을 함께하는 교내 구성원들을 모아 성공회대 출범을 추진했다.

성공회신학대학은 1994년 현 성공회대로 교명을 바꿨다. 종합대로 정식 출범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이 대학의 초대 및 2대 학장을 지냈다. 조 당선인은 사회학부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섰다.

두 사람은 이제 성공회대가 아닌 수도권을 아우르는 서울 교육과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가게 됐다.

두 사람은 이미 후보 때부터 진보 시민단체들이 추대한 서울·경기 진보단일화 후보로 다른 지역 진보 교육감들과 함께 살인적인 입시고통 해소, 학생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학교, 청렴한 교육청 건설 등의 공동공약을 내걸고 협력을 약속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인권과 평화라는 가치가 실현돼야 할 가장 중요한 현장은 초·중·고교인 만큼 두 분 모두 그동안 살아온 삶의 연장선에서 성공회대가 지향하는 가치를 초·중·고교에서도 실현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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