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14] 율동 없애고 로고송 최소화… 여야 앞다퉈 ‘조용한 선거’

[6·4 지방선거 D-14] 율동 없애고 로고송 최소화… 여야 앞다퉈 ‘조용한 선거’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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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바꾼 새 풍속도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6·4지방선거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공식 선거 운동 개시일인 22일을 앞두고 여야는 앞다퉈 ‘조용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유세과정에서 율동을 전면 금지하거나 로고송을 최소화하는 등 괜한 역풍을 우려해 몸을 최대한 낮추고 있다. 과거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나 잔치 분위기에서 치러졌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20일 지방선거 유세에서 중앙당이 제작한 공식 로고송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율동은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부터 정상적인 유세활동을 시작하되 조용한 선거운동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모든 후보자와 전 당원이 국민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부터 당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윤 사무총장이 선거 종료일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취침하며 선거 상황을 24시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를 최대한 차분히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선거 유세에서 율동을 금지하고 당원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도 자제하도록 했다.

월드컵송의 하나인 ‘승리를 위하여’를 대표 로고송으로 선정했었으나 세월호 참사 후 이를 취소하고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등 희망을 주는 곡을 사용하기로 했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국민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겠다는 콘셉트로 선거를 치르겠다”면서 “기존의 선동형, 축제형 유세가 아니라 타운홀 미팅(자유공개토론)형의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어깨띠와 현수막, 점퍼 등 소품에 모두 노란 리본을 달도록 했고 캐치프레이즈 역시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를 내세웠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 캠프도 이번 선거에 유세 차량을 쓰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가진 캠프개소식도 ‘오픈하우스 캠프’라는 이름으로 요란한 행사 없이 차분하게 진행했다.

반면 모바일 중심의 쌍방향 소통은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선거운동용 애플리케이션인 ‘내 손 안에 상황실’을 만들었다.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선거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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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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