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으로 한달> 승패따라 ‘후폭풍’ 예고

<지방선거 앞으로 한달> 승패따라 ‘후폭풍’ 예고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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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승리시 위기돌파 토대 마련 …패배시 조기레임덕 우려野, 승리시 정국주도권 확보…패배시 새정치 시련 불가피

6·4 지방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앞날은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들어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정권 중간평가의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악의 인재(人災)로 기록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다시 부상한 형국이어서 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함의는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의 승패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크게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에 따라 전체 승부가 결정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역 광역단체장의 정당분포가 새누리당 소속 9곳, 새정치연합 소속 8곳인 상황에서 여야 모두 현재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선전 내지 승리로, 반대라면 패배로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선거의 바로미터이자 정치적 상징성이 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즉 서울, 인천, 경기 3곳의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한다. 현재 서울과 인천은 야당이, 경기는 여당이 차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 이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지금의 위기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하면서 국정을 꾸려갈 수 있는 토대를 다시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 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각을 단행하고 대형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경우에는 세월호 참사로 심각하게 이반된 민심도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패배시의 후폭풍은 가늠하기조차 힘들 전망이다. 집권 2년 차에 정국 주도권을 야권에 내주면서 조기 레임덕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공산이 크고, 대야 관계에 있어서도 야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국정을 원활하게 풀어갈 수 없을 전망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둘러싸고 갈등이 일 가능성이 크다. ‘친박(친박근혜)’ 주류 책임론이 제기되고 비박(非朴·비박근혜), 비주류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한다면 곧이어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재·보선도 힘겨운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내 과반의석 붕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 선거 승리시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정국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19대 총선과 같은 해 12월 대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야권이 통합신당으로서의 첫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2016년 총선을 향한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이다.

특히 저조했던 야권 지지율을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강화된 대여 견제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해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던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당 장악력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당연히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안 대표의 당안팎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다.

그러나 패배시 새정치연합은 구심점을 상실하며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총선, 대선 연패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하게 되면, 의회·행정·지방권력을 모두 여당에 내주는 셈이서다.

특히 새정치를 화두로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이 합당한 새정치연합이 대안, 견제세력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로 위기를 맞은 집권여당에 오히려 반전의 기회를 내주면서 상당기간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와 안 대표은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고, 특히 안 대표의 새정치 실험도 큰 시련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치불신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등을 돌리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승리 없는 정치적 패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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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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