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과 청와대 전면적인 인사쇄신 요구 가능성도 제기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27일 오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신속한 사고수습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대응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새정치연합은 26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기자회견과 관련,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26일)로 사고 11일째인데 구조 상황이 아직도 어려운 만큼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가 누구의 일방적 책임이라기보다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 위에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두 대표의 기자회견이 내주 국회 운영 정상화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부 비판이나 진상규명 촉구 요구를 자제해온 새정치연합이 본격적으로 대여공세에 나서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 대변인은 당내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 “국회가 열리면 진상 규명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언제까지 미루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선 김·안 두 대표가 회견에서 이번 사고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청와대의 전면적인 인사쇄신을 요구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두 대표의 회견에 이어 27일 오후에는 당내에 구성된 사고대책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현장에서의 점검 내용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위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