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도권 선거 위기론…安 ‘간판’으로 돌파 시도

野 수도권 선거 위기론…安 ‘간판’으로 돌파 시도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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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후에도 수도권 지지율 하락 비상

야권 내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반전카드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가 6·4 지방선거 전체 승패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 사활을 걸 태세이지만, 내부에서 “이대로 가다간 위험하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수도권 3곳 중 어느 한 곳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 효과마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이래저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27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99명(응답률 15%)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조사, 28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8% 포인트)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한 28%로 답보상태였다. 더욱이 서울은 28%를 기록, 전주의 31% 대비 3% 포인트 하락했고, 인천·경기는 32%에서 26%로 6% 포인트나 급락했다.

다만 호남은 48%에서 67%로 19% 포인트나 상승, 당 안팎에서는 야권 지지층이 재결집하기 시작했다는 기대섞인 평가도 내놨다.

광역단체장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박원순 현 시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다. 하지만 내부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다 보니 역설적으로 후보간 불꽃경쟁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새누리당에 비해 흥행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에선 여론조사상 새누리당 유력후보인 남경필 의원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 전부터 영입에 공을 들였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기대만큼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다.

김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 원혜영 김진표 의원이 협공을 펴는 등 내부 전선도 격화되고 있다.

송영길 현 시장에게 문병호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인천시장 선거도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밀리면서 이렇다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의 ‘박심(朴心)’을 이용한 민심 파고들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이 한묶음으로 움직이는 수도권 선거의 특성상 1곳이라도 새누리당의 ‘바람’에 밀리면 다른 지역도 ‘패키지’로 낭패를 볼 수 있어 지도부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초선거 ‘무(無)공천’에 따른 바닥조직이 동요하고 있는 여파가 광역단체장 선거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한 서울지역 의원은 “박 시장만 해도 손발이 잘린 상황에서 맨몸으로 싸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민생’과 ‘약속’을 키워드로 바닥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에서는 흥행을 위해 순회경선도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대중적 기반이 두터운 안철수 공동대표를 수도권 선거지원의 ‘간판’으로 전면에 ‘구원등판’해 바람몰이에 나섬으로써 ‘새정치’와 통합 효과를 극대화, 반전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흥행전략에 대한 ‘맞불’인 셈이다.

특히 안 대표가 ‘아름다운 양보’로 ‘동지관계’를 맺어온 박 시장과 손잡고 곳곳을 누빌 경우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핵심 인사는 “안 대표와 문재인 의원의 공동유세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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