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α방식'…전략공천 논란 예상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일반 국민과 당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거인단에 참여시키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신당 당헌당규분과의 민주당 측 이상민 공동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새정치연합과의 통합 사정을 반영해서 당원, 비당원을 고려치 않고 똑같이 선거인단으로 삼는 국민경선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원을 별개의 선거집단으로 하는 것은 공정치 못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발표한 당헌당규에서 후보 결정 방식과 관련해 기존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당원경선에 국민경선을 추가하도록 해 세 가지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창당준비위 상태에서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안철수 의원측의 입장을 고려해 일반 국민과 당원의 구분없이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국민경선’을 택했다는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민경선 원칙만 정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과 반영 비율로 후보를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국민경선에 여론조사가 가미되는 것은 당연하고 아울러 여론조사만으로 끝내지도 않을 것”이라며 배심원제와 공론조사 등 이제까지 거론된 다양한 룰도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 시·도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할 지 여부도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헌당규에 ‘30% 이내 전략공천 가능’ 조항을 살려뒀는데, 안의원측에서 호남 1~2곳에 대해 전략공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관계자는 “통합을 하면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전략공천을 하거나, 호남의 공천룰을 사실상 새정치연합 측에 유리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합당을 마무리하면 내달초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 공천룰 결정 등 선거 준비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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