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金 언쟁 확전 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날 선 언쟁이 확전 일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들이 2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간담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복, 정몽준, 정미홍, 이혜훈, 김황식, 강성현 예비후보.
정 의원은 이날 당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장에선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는 김 전 총리를 향해 “아무런 한 일이 없는 사람이 인지도가 어떻게 오르겠느냐. 김 전 총리가 정치를 좀 모르시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공격했다. 김 전 총리가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새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 김황식 후보라고 불러라. 총리 말고”라며 호칭에 있어서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의 공세가 강화되자 김 전 총리는 서울 일부 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원은 더 이상 박심, 박심 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이어 “나는 전남 장성 촌놈”이라면서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남 후보론’을 노골적으로 설파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선거를 앞두고 경전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전임 시장의 모든 사업을 자신의 치적인 양 발표하는 건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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