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원순, 이번엔 시정브리핑 신경전

정몽준-박원순, 이번엔 시정브리핑 신경전

입력 2014-03-13 00:00
수정 2014-03-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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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측 브리핑 요구에 朴측 “후보등록 전까지만 서류 협력” 시정운영 놓고 연일 티격태격…鄭 “朴, 경전철 거짓주장 사과하라”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이 박 시장의 시정(市政) 운영을 비판하면 곧장 박 시장 측이 반박하고, 정 의원의 재반박이 이어지는 등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3일에는 ‘시정 브리핑’이 논쟁의 소재가 됐다.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정 의원의 시정자료 요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정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서면질문과 서류제출 요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서울시에서 업무보고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뭘 갖다줘야 공부를 하지 않겠나”고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한 대응이다.

보도자료에서 “협력하겠다”고 운을 띄우기는 했지만, 정 의원이 요구한 ‘시정브리핑’과는 뉘앙스가 크게 다르다. 게다가 정 의원이 후보 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에서 사퇴한 이후에는 도와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시정브리핑을 요구했을 때에는 ‘선례가 없다’고 거절하더니 정 의원의 언론인터뷰를 보고나서 말을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경전철, 용산개발, 노들섬 등 개발 현안을 놓고서도 연일 맞붙고 있다.

정 의원이 지난 2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탈만 없으면 되는 무사 제일주의는 안 된다”며 박 시장에 잽을 날린 이후로 갈수록 신경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정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승인을 요청한 일부 경전철 노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보완을 요구해 사실상 퇴짜를 놓았다고 한다”면서 “이로써 ‘경전철 사업에 대해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박 시장 측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몰랐다면 무지(無知)의 소치고 알았다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박 시장은 거짓주장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공격했다.

지난 11일에는 박 시장이 정 의원의 ‘용산개발 재추진’ 언급에 대해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히자, 정 의원은 “세상의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역공했다.

노들섬 개발을 놓고서도 정 의원이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안 하는 대안이 (고작) 텃밭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하자, 박 시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발 서울시에 대해 공부 좀 하시라”고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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