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원순, ‘서울 개발’ 놓고 연일 티격태격

정몽준-박원순, ‘서울 개발’ 놓고 연일 티격태격

입력 2014-03-12 00:00
수정 2014-03-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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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시민보다 자신의 관심사만 열심”박원순, 용산개발 재추진에 “그게 가능하겠냐”

6·4 지방선거 본선무대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험한 말은 오가지 않고 있지만 용산 개발사업 재개, 경전철 사업 문제 등 주로 ‘개발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정 의원이 ‘적극 개발’을 주장한다면, 박 시장은 ‘스탠드 스틸(현상 유지)’에 가까운 쪽이다.

정 의원은 12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은 시민이 관심 있는 일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면서 마을 공동체같이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은 열심히 한다”면서 “누가 시장이 돼도 서울시는 당연히 서울시민이 관심 있는 사항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시내 유휴 부지 100곳을 대상으로 한 개발 신청 30건 가운데 2건만 허가가 났다고 설명하고 “유휴 부지 개발 불허 이유가 허가 시 인근 땅값이 오른다는 것인데, 이는 답답한 이야기”라면서 “특혜 시비가 걱정된다면 공공성이 큰 사업부터 허가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시장과 민주당은 ‘삽질을 안 하겠다. 토건 사업 신중 검토’ 등의 발언으로 서울시 인프라 건설에 부정적 태도로 일관하다가 시범 경전철 사업의 공기가 2년 반이나 지연되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3개 노선을 추가해 10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절차와 내용 면에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전날도 중단된 용산 개발 재개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박 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의 용산 개발 재추진 방침에 대해 “그 게 가능하겠냐”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상의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반격했다.

정 의원은 또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1 달러 연봉’을 언급하면서 “연봉 1만 원 시장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박 시장은 “나는 그렇게 받으면 부도난다”며 ‘뼈있는’ 언급으로 맞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야권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박정희 묘역 불참배’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원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은 교육 현장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경기도 행정 현장을 다시 편 가르기 싸움터, 이념 갈등의 놀이터로 만들고자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생각이 없다며 선거를 ‘이념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내비쳤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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