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D-2…행사 어떻게 진행되나

이산가족 상봉 D-2…행사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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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동안 6차례 모두 11시간 혈육의 정 나눠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다. 이산가족들의 대면 상봉은 2010년 11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이달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본 틀에서는 과거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20일 북한에 사는 가족을 만나러 금강산으로 가는 남측 상봉 대상자들은 모두 83명이다. 이들과 동행하는 가족은 61명이다.

이들 144명은 19일 오후 2시 강원도 속초에 집결해 숙소에서 간단한 건강검진과 방북 교육 등을 받고 기대와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 9시 버스에 나눠 타고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오후 1시께 상봉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이산가족들은 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들이 북한에 사는 가족 180명을 만나는 1차 상봉 행사는 금강산호텔에서 2박 3일 동안 진행된다.

상봉은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처음 5차례의 만남은 각각 2시간 동안, 마지막 ‘작별상봉’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계획된 일정대로라면 이산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은 모두 11시간인 셈이다.

20일 오후 3시에 이들의 첫 만남인 ‘단체상봉’이 있다. 꿈에만 보던 가족의 모습을 두 눈으로 본 이산가족들은 ‘눈물바다’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빛바랜 사진들을 꺼내놓고 수십년 동안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이 만남에서다.

잠시 휴식을 취한 이산가족들은 이날 저녁 북측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금강산호텔과 가까운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첫 밤을 보낸다.

다음날 오전 9시에는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이뤄진다. 이산가족들은 가족별로 숙소에서 만나고, 준비해온 선물도 주고받고 단체상봉에서는 할 수 없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이어 이산가족들은 점심을 함께한 뒤 금강산호텔에서 또 한차례 만난다. 과거에는 이 만남이 해금강 삼일포 같은 경치 좋은 야외에서 이뤄졌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진행된다.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9시에는 마지막 만남인 ‘작별상봉’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버스에 탄 남측 상봉 대상자들과 북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한에 사는 가족 372명을 만나는 2차 상봉 행사는 이달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단체상봉과 환영 만찬 등이 금강산호텔이 아닌 금강산면회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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