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다케시마의 날’,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정부 “’日다케시마의 날’,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입력 2014-02-18 00:00
업데이트 2014-02-18 16: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日 영토담당상 발언에 경악” 비판

정부는 이른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일본이 중앙 정부 인사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 다른 나라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일본 영토담당상의 발언을 “얼토당토않다”면서 강력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토담당상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참으로 얼토당토않고 이해할 수 없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발언”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그렇게 참견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남의 나라 영토를 갖고 무슨 무슨 날이라는 행사를 한다고 하고 거기에 정부 인사까지 보내는 행위 자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그것을 두고 적반하장식으로 (우리에게) ‘간섭한다. 참견한다’고 하는 것이 온당한 발언인지 양식 있는 사람은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일본 영토담당상은 이날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대표를 파견하는 것에 한국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타국 정부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실현시키고 싶다’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현재 일본으로부터 정식으로 그런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면서 “외교 경로로 정식 요청이 있어야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방한해 이날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만난 것에 대해 “한국 주재 일본 공관의 회의에 본부 소관 국장으로 참석하기 위한 것이 이하라 국장 방한의 주목적”이라면서 “(양국) 외교부 관계자들은 기회가 있으면 수시로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하라 국장의 방한이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방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면서 “그동안 우리 정부가 표명해온 입장이 있다. 그런 내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대변인은 이병기 주일 대사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간 전날 면담에 대해 “그 자리에서는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주재하는 외교관과 그 나라 외교부 간에는 늘 대화와 소통이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이 대사도 사무차관을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사-사이키 사무차관간 면담과 이상덕-이하라 국장간 면담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이하라 국장의 방한은 이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