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로그] ‘야권 성지’ 백범김구기념관 새누리 출마자 애용 이유는

[여의도 블로그] ‘야권 성지’ 백범김구기념관 새누리 출마자 애용 이유는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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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장소의 상징성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이나 출판기념회를 하고 있다. 이곳은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야권의 성지’ 같은 장소로 부각됐던 터여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1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0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이곳에서 했다. 5선의 남경필 의원도 12일 출판기념회를 여는데 사실상 원내대표 출정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 의원 측은 “장소를 경기도로 섭외하지 않은 데 주목해 달라”며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야권 진영에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유독 행사를 많이 치렀다. 김구 선생이 남북통일과 헌법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점을 기리는 측면이 크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역시 지난 대선 때부터 애용해 오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 및 단일화 후보 토론회가 이곳에서 치러졌다. 오는 17일 가칭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도 여기서 열릴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우스갯소리로 백범김구기념관을 ‘안철수기념관’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출정식으로 백범김구기념관이 선호되는 데 대해 여의도에서 가까운 지리적 위치, 저렴한 대관료를 이유로 꼽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경우 각 출마지역의 도청 기자실과 국회 정론관을 오가는 ‘2원 출마선언’이 위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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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2-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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