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安신당, 낭인집합소에 사람 빼가기까지…” 맹공

與 “安신당, 낭인집합소에 사람 빼가기까지…” 맹공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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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安신당 연대방지 착수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연대 방지’ 전략에 착수했다.

두 마리 호랑이 간 먹이 싸움을 붙여 어부지리를 얻는 전략으로 병법에서는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라고 부른다. ‘마이 웨이’를 외치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서 최근 야권 연대를 겨냥한,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이 계기가 됐다.

두 호랑이를 갈라놓는 ‘먹잇감’은 지방선거에 나설 ‘인물’이다. 인물난을 겪는 안 의원 측에서 최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10여명을 접촉해 영입을 시도했다는 ‘광역의원 빼가기’ 논란이 불거지자 새누리당은 7일 “사람 빼가기는 구태 정치의 단골메뉴”라며 당사자인 민주당보다 더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말한 것도 좋은 건수가 됐다. 새누리당은 양측의 자존심을 긁는 표현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반응이 밋밋해 싸움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주장에 의하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광역의원을 빼가려는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새정치를 한다는 당이 구태정치 단골 메뉴인 사람 빼가기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그러잖아도 (안 신당이) 정치 낭인 집합소라는데 국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안철수 신당이 문 의원의 아바타(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당이냐”며 싸움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문 의원을 두고 “무슨 조직폭력배냐. 좀 센 조직이 약한 조직에 ‘가만 있거라’라고 하는 거냐”고 민주당, 안철수 신당을 조직폭력배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바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현 단계에서 굳이 논평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추진위원회 회의에 앞서 “저희가 먼저 접촉하고 그런 일 전혀 없다”며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스스로 판단으로 그렇게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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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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