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보유출, 민생에 핵폭탄…땜질처방 안돼”

민주 “정보유출, 민생에 핵폭탄…땜질처방 안돼”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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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7일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관련한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자 ‘근본 처방’을 위해서는 경제팀 수장을 포함한 전면적인 인사 쇄신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처방이다.

카드사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더불어 이번 설 민심을 좌우할 양대 이슈라는 점에서 연휴 직전까지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세력의 무능, 무책임, 불통정치가 전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킨다”면서 “이번에도 땜질 처방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국정조사 실시를 제안한 데 이어 ‘금융거래시스템의 전면 재검토’까지 주장하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최근 발생한 인터넷뱅킹 메모리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대량유출과 함께 금융거래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민생에 핵폭탄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과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금융사기가 난무하고 있는데 정부는 2차 피해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안일한 상황 인식과 책임 회피를 위한 상황 축소에만 몰두한다는 의혹을 받는다”라며 “대한민국에 정부 불신임 경보가 발령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다”며 “대대적 인적쇄신으로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고 적극적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국민 탓만 하는 능력없는 장관 자리를 놔두고는 대책 수립이 불가능해서 바꾸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여론에 떠밀려 개각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이 국민 불안보다 중요한가”라고 경질론에 힘을 보탰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신용정보 사태에 대해 정부가 사실과 본질을 파헤치지 않고 언론보도 협조로 덮으려 한다. 정부도, 언론도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라며 현실을 직시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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