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신당·정의당 통합 야권 재구성을”

“민주·安신당·정의당 통합 야권 재구성을”

입력 2014-01-16 00:00
수정 2014-01-1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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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 단독 인터뷰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병두 의원은 15일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정의당이 하나의 야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진보 다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과감하게 우리가 전선을 ‘오른쪽 중간’에 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통합형 대북정책 제시와 경제 연대의 유연화, 정치문화 변화를 핵심 전략으로 꼽으며 강력한 우클릭 전략을 제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도 권력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보수세력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면서 “야권 재편을 위해 운동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야권이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야권 재구성에 대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영남에 비해 호남 유권자가 지역적으로 불균형이고 이념적으로 진보적 유권자가 소수이며 연령적 분포에서 50대 유권자가 중간이 되는 등 고령화되고 있다”면서 야권에 불리한 구도를 바꾸기 위한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그는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변화된 환경하에서 새로 다듬어지고 작동 가능한 햇볕정책 2.0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이 밝힌 대북 정책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새로운 국민통합적 대북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반면 지도부의 우클릭 조짐을 놓고 구민주계와 친노무현계 중심의 진보그룹의 반발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노무현계의 핵심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햇볕정책은 ‘퍼주기’였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어떤 정책이 문제점이 있는지, 대안은 있는지를 놓고 다시 토론해 봐야 한다”며 “(수정론은) 좀 더 토론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논란을 의식한 듯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햇볕정책의 대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내홍 가능성은 남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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