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입력 2014-01-13 00:00
수정 2014-01-1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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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386세대 ‘486’ 거쳐 정치권 주력 세대로 부상

‘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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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이른바 ‘586 세대’ 역할론이 6·4 지방선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본래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지칭하는 ‘386세대’였지만, 486세대를 넘어 이제 대부분 586세대가 됐다. 이들은 정치 입문 당시 ‘젊은피’로 불리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올랐던 인물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586세대가 차세대 리더로서 주요 단체장 자리를 휩쓸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린 수도권·충청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인물’ 찾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개혁·쇄신 성향 586세대들이 당 구원의 전면에 설지 관심을 끈다. 17·18대 국회에서 ‘수요모임’, ‘민본21’ 등 여권 쇄신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경기도지사는 지지율 1위인 김문수 새누리당 소속 현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린 당 복귀와 3연임 도전을 놓고 막판 고민하는 가운데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원 의원은 28세에 최연소 경기도의원으로 정치 입문한 이후 4선·전임 국방위원장 등 신뢰 이미지를 내세웠다. 오는 21일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정 의원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소장파 출신으로 개혁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5선 남경필 의원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쇄신파 리더격으로 타천이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소위 ‘똥파리(82) 학번’의 대표주자다. 인천에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이학재 의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50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권 성향으로 돌아섰지만 최문순 현 지사 지지율이 공고한 강원도 역시 재선의 권성동·황영철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아직 실체가 없는 ‘안철수 신당’의 바람몰이를 막기 위한 승부수로 ‘586세대 역할론’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586모임이었던 ‘진보행동’은 지난해 계파 청산을 내세우며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당의 생사가 걸린 야권 재편의 시기가 다가온 만큼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뭉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오는 2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586세대의 맏형 격인 김 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해 안철수 바람몰이의 차단막을 형성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 측에서도 영입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러브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14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586세대의 리더그룹에 속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친노무현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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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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