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는 철없는 주장”

與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는 철없는 주장”

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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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에 긴급 최고위 소집

새누리당은 13일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를 포함한 민주당의 고강도 개편안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실각에 이은 처형이 국정원의 정보망에 포착됐다는 점을 일제히 강조하면서 관련 기능 축소를 반대하는 명분으로 내세웠다.

또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통일부·국방부 관계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국정원 개혁에 매몰돼 대북정보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국내파트 대폭 축소나 대공수사권 폐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지난번 장성택 실각도 북한 발표보다 1주일 이상 빨리 포착했고, 이번에 이러한 상황도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면서 “대북 휴민트인 인적 정보망이 거의 말살되다시피 했는데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에 국민과 많은 정보기관원들이 국회 특위 중계방송을 시청했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으로 정말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북한이 내정간섭 공작, 통일전선 구축 활동을 벌이고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을 부추긴 것을 온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보 및 군 당국은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공수사는 장기간 고도의 특수훈련, 신분세탁 등 치밀한 준비를 거치는 등의 전문성을 요구한다”면서 “대공수사권 폐지가 국정원 개혁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철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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