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 대선 불출마 언급이 야권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야권내 유력 차기주자군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 박 시장간 삼각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민주당과 안 의원간 주도권 경쟁은 물론, 격화되는 야권내 지형 재편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박 시장 발언의 진의와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대선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최근 신당 창당을 목표로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안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 시장이 민주당 간판으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하는 등 민주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안철수 신당’과는 일정거리를 두고 있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동지관계’가 여전히 어느 정도 유효하다는 시선에서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지난달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결국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물론 안 의원의 향후 정치적 입지는 그의 신당 추진과 내년 지방선거 성적표 등과 맞물려 있어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 발언이 안 의원에게 득점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른 면도 없지 않다.
반면에 박 시장의 불출마로 야권내 민주당의 구심력이 약화, 안 의원이 ‘수혜’를 볼 경우 민주당 울타리 안에 있는 문 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렇지 않아도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사태로 인해 정치적으로 중대 기로에 처한 상황이다.
문 의원이 ‘대화록 파고’를 순탄히 뛰어넘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기 대선가도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분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의원의 라이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안 지사가 야권의 잠룡으로 확실히 올라서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불출마 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손학규 고문도 야권의 통합을 위한 역할을 자임하며 정치적 공간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비노(비노무현)-중도’ 가치를 공통분모로 한 손 고문과 안 의원의 연대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대선 때 도전했다 현재 독일 유학 중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도 권토중래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486 인사로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인천시장도 잠재 주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박 시장의 이번 언급으로 ‘박원순 대망론’이 완전히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차기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 서울시정에 전념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발언은 단지 서울시장 재선 도전이 ‘대권용’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 재선으로 가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측면이 더 강하다는 시각에서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는 생물인 만큼 현재로선 박 시장의 불출마를 예단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그의 대선 도전 여부가 야권내 구도의 중대변수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야권내 유력 차기주자군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 박 시장간 삼각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민주당과 안 의원간 주도권 경쟁은 물론, 격화되는 야권내 지형 재편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박 시장 발언의 진의와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대선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최근 신당 창당을 목표로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안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 시장이 민주당 간판으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하는 등 민주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안철수 신당’과는 일정거리를 두고 있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동지관계’가 여전히 어느 정도 유효하다는 시선에서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지난달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결국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물론 안 의원의 향후 정치적 입지는 그의 신당 추진과 내년 지방선거 성적표 등과 맞물려 있어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 발언이 안 의원에게 득점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른 면도 없지 않다.
반면에 박 시장의 불출마로 야권내 민주당의 구심력이 약화, 안 의원이 ‘수혜’를 볼 경우 민주당 울타리 안에 있는 문 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렇지 않아도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사태로 인해 정치적으로 중대 기로에 처한 상황이다.
문 의원이 ‘대화록 파고’를 순탄히 뛰어넘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기 대선가도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분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의원의 라이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안 지사가 야권의 잠룡으로 확실히 올라서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불출마 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손학규 고문도 야권의 통합을 위한 역할을 자임하며 정치적 공간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비노(비노무현)-중도’ 가치를 공통분모로 한 손 고문과 안 의원의 연대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대선 때 도전했다 현재 독일 유학 중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도 권토중래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486 인사로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인천시장도 잠재 주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박 시장의 이번 언급으로 ‘박원순 대망론’이 완전히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차기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 서울시정에 전념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발언은 단지 서울시장 재선 도전이 ‘대권용’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 재선으로 가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측면이 더 강하다는 시각에서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는 생물인 만큼 현재로선 박 시장의 불출마를 예단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그의 대선 도전 여부가 야권내 구도의 중대변수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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