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낮게… 몸 낮추는 서청원

낮게 낮게… 몸 낮추는 서청원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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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중진회의 첫 참석 말 아껴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원내 입성 이후 극도로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한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서 전 대표, 원유철 의원, 정몽준 의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10·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한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서 전 대표, 원유철 의원, 정몽준 의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7선의 서 전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당 지도부와 4선 이상 의원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 서 전 대표가 등장하자 당내 최다선인 7선 정몽준 전 대표, 6선 이인제 의원이 서 전 대표에게 서로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에 이어 선수에 따라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날은 정 전 대표에 앞서 서 전 대표가 마이크를 받았다. 하지만 발언은 채 1분을 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오늘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다시 한번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은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하고 앞으로 이 중진회의가 국정에 중요한 대안을 내는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만 했다. 서 전 대표는 당선과 동시에 ‘로키’(낮은 행보)를 유지해 왔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당내 모임의 참여도 자제하는 중이다. 3선 유기준·이완구·홍문종·주호영 의원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의 주도로 오는 18일 공식 출범하는 국가경쟁력강화모임에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서 전 대표 측은 “조금만 움직여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납작 엎드린’ 초저자세 행보로 갈 것”이라며 “조만간 활동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국정수행 지지율의 등락에 따라 조만간 그가 전방에 나서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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