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0분간 프랑스어 연설 화제…기립박수 이어져

朴대통령, 20분간 프랑스어 연설 화제…기립박수 이어져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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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MEDEF 회관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MEDEF 회관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하던 중 선보인 ‘불어 연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약 20분 간의 ‘한·불 경제인 간담회’ 기조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불어로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 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연설 중간에는 ‘퐁네프의 연인들’을 만든 프랑스 인기 감독 레오 카락스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프랑스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기립박수가 한동안 이어졌다.

갸타즈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박 대통령의 불어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민은 “불어에서 어려운 ‘r’ 발음과 연음 발음을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마무리 발언을 불어로 했고 올랑드 대통령이 “이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얘기”라고 답했다.

김원용 재불한인회 회장은 “프랑스인은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불어를 하는 외국인에게 큰 호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인연을 부각해 양국 경제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친근함을 더하기 위해 불어 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2세였던 1974년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부근 그르노블 대학에서 6개월 간 공부한 적이 있다. 학창시절에도 프랑스에 관심이 많아 프랑스 역사책을 탐독했고, 유학 이후에도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때마다 현지어 연설로 방문국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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