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권경쟁 가능성에 “변화 있을수 있죠”
새누리당은 30일 치러진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재·보선에서 두 곳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다.서울 여의도 당사에 설치된 ‘개표 상황실’은 개표가 진행 중인 오후 9시50분께부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리드를 해나가자 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황우여 대표와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한기호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 이주영 여의도연구원장 등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압승을 자축했다.
새누리당은 상황실 벽면에 붙은 화성갑 서청원 후보와 포항 남·울릉 박명재 당선인의 사진에 ‘당선 마크’를 붙이는 한편, 취재진 앞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포즈를 취하고 일찌감치 해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개표 시작부터 포항 남·울릉에서는 압도적 승리를 장담한 가운데 화성갑에서 서 후보가 어느 정도의 표차로 승리할지를 두고 내기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현안을 말끔히 해결하라는 지역의 강한 목소리와 국정을 힘있게 수행하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황 대표는 서청원 당선인의 국회 입성에 따른 당내 역학과 관련, “경륜과 포용력 있는 선배니까 당을 잘 추슬러 주시리라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정기국회 이후 내년 당권경쟁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겠죠”라고 밝히고, 재·보선 압승에 따른 여당의 정국주도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다. 지금 살얼음 걷듯 어려운 난국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우리도 열심히 했으나 민주당이 대선불복 등의 표현을 사용해 국민으로부터 더 외면당하는 길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유일호 대변인도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 만드는 등 민생에 매진해야 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에 국민이 힘을 실어준 결과”라면서 “민주당의 허황한 정권심판론 같은 정쟁에 휘둘리지 않는 표심을 보여줬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 같은 표심에 뜻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