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사람 박탈’ 주장, PK 이외 지역 두번 죽이는 독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0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사정기관장 PK(부산·경남) 편중인사 논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 일련의 국내외 현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을 강하게 비판했다.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사정기관장에 대한 특정지역 편중 인사 논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미국 정보기관의 외국 지도자 도청 의혹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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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이 걱정하는 사정기관장 싹쓸이 인사도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이 직접 말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침묵한 채 청와대와 여당이 ‘능력있는 사람을 고르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하는 것은 PK를 제외한 다른 지역을 두 번 죽이는 저급한 독설”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 7인에 대해 “거대 권력과 외롭게 맞서 싸우는,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있는 검사들”이라고 지칭하면서 “국민의 희망으로, 이들이라면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아직도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아베 정권의 자위권 확보를 정부가 용인하는 것은 역사와 민족의 국익에 반하는 것으로, 아베 정권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미국에도 정부 입장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35개 정상에 대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서도 “각국 정상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국민은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자존심을 지켜주는 당당한 대통령이기를 바란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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