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3D 드라마 제작을 감당하기엔 제작사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벽을 실감하며 ‘신의’ 3D 제작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종학 PD가 마지막 작품인 ‘신의’를 3D로 추진하다가 좌절되자 남긴 의견이다. 이 드라마는 결국 3D가 아닌 2D로 방송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1년 6월 김 PD가 ‘신의’ 3D 제작을 포기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29일 공개했다.
도 의원에 따르면 ‘신의’는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5억원을 지원받았으며 MBC로부터 외주제작드라마 편성확인서까지 발급받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6월 MBC가 ‘신의’에 대해 ‘편성 불가’를 통보하는 등 대외적인 악재가 겹치자 김 PD는 그 해 9월 ‘신의’ 3D 제작을 포기했다.
김 PD는 의견서에서“3D 드라마를 제작하지 못한다고 해서 ‘신의’ 드라마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남자 주연배우와 작가를 국내 최고로 교체하고 2D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결코 3D 드라마 제작을 포기하지 않고,이번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2011년 ‘신의 3D’ 제작·방영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며,연출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다시 한 번 김 PD의 거장으로서의 면모와 우리 드라마에 대한 사랑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의 열정과 도전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故 김종학 PD의 빈소가 7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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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종학 PD가 마지막 작품인 ‘신의’를 3D로 추진하다가 좌절되자 남긴 의견이다. 이 드라마는 결국 3D가 아닌 2D로 방송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1년 6월 김 PD가 ‘신의’ 3D 제작을 포기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29일 공개했다.
도 의원에 따르면 ‘신의’는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5억원을 지원받았으며 MBC로부터 외주제작드라마 편성확인서까지 발급받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6월 MBC가 ‘신의’에 대해 ‘편성 불가’를 통보하는 등 대외적인 악재가 겹치자 김 PD는 그 해 9월 ‘신의’ 3D 제작을 포기했다.
김 PD는 의견서에서“3D 드라마를 제작하지 못한다고 해서 ‘신의’ 드라마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남자 주연배우와 작가를 국내 최고로 교체하고 2D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결코 3D 드라마 제작을 포기하지 않고,이번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2011년 ‘신의 3D’ 제작·방영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며,연출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다시 한 번 김 PD의 거장으로서의 면모와 우리 드라마에 대한 사랑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의 열정과 도전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