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정치글 요원’ 더 있다…확인된 요원 15명”

“사이버司 ‘정치글 요원’ 더 있다…확인된 요원 15명”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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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 포털·트위터·’오유’ 활동 요원 추가 공개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인터넷에 정치적 글을 올려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군이 자체 조사한 4명 외에도 대형포털, 트위터, 게시판 등에서 활동한 요원들이 15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게시물 제시하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브리핑을 하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오늘의 유머’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정치개입 관련 게시물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게시물 제시하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브리핑을 하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오늘의 유머’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정치개입 관련 게시물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이버사령부 소속 2명이 대형포털의 블로그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강모씨는 지난해 2월 “나는 꼼수다, 대통령 임기 카운트다운 등의 앱을 종북앱으로 규정하고 삭제 홍보”라는 게시물을, 10월에는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표현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종북주의자”라고 썼다.

또 다른 요원인 박모씨는 지난해 9월 ‘과거사’ 논란 때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당시 후보를 옹호하고, 무죄를 선고한 이용훈 전 대법원장과 인혁당 사건을 비판한 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비난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글이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일괄 삭제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같은당 진성준 의원은 “트위터에서 활동한 요원이 그동안 4명으로 알려졌으나 한 명이 더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요원은 ‘오빤 MB스타일’이라고 하는 동영상을 퍼나르기 했다”며 “이 동영상은 국정원에서도 상부의 지시를 받아 퍼나른 바 있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라며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인터넷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서 사이버사령부 요원 8명이 정치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4개의 아이디가 게시판 곳곳에 707개 이상의 정치 게시물을 올렸으며, 이 중 8명은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신원이 확인됐다”며 “이들도 ‘오빤 MB스타일’이라는 동영상을 국정원 직원들과 같은 시간대에 게시판에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은 사이버사령부에서 정치관련 글을 올린 요원수는 군 당국이 지금까지 밝힌 4명뿐만이 아니라 이들 이외에 대형포털 블로그 2명, 트위터 5명, ‘오유’ 8명 등 모두 15명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 의원이 추가로 밝혀냈다고 언급한 트위터 활동요원 1명은 포털 블로그에서 활동과 강씨나 박씨와는 다른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파악한 8명도 기존에 확인된 4명이나 다른 의원이 언급한 3명과는 다른 요원들”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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