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靑, 채동욱 사태에 관여한 일 없다”

김기춘 “靑, 채동욱 사태에 관여한 일 없다”

입력 2013-10-04 00:00
수정 2013-10-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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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전 장관 사퇴, 갈등으로 비쳐 유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혼외아들 의혹을 받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청와대가 전혀 관여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결산심사보고에 출석해 “검찰로서도 매우 불행하고 불명예스럽겠지만 검찰총장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며 야당에서 제기된 ‘청와대 외압설’을 부인했다.

김 실장은 “최근 결혼한 사법연수원생이 동료 연수생과 불륜관계를 맺어 파면을 당한 것 역시 공직자의 품위의 문제”라면서 채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 “전혀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기초연금 논란 속에 최근 사퇴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퇴 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거절당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진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충분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진 전 장관은 한 번도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 전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이었고, 선대위 국민행복위원회추진 부위원장,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게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한 분”이라면서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국무총리도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다만 “일탈 과정을 거쳐 장관이 물러난 것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지적에 “장관이 그러한 입장을 갖고 (사퇴하고) 여러가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게 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초연금 대선공약 후퇴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 의지가 약화된 것은 전혀 아니다. 예산을 책정하면서 경제 사정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봤거나, 재정 수입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사정 변경 때문에 어쩔 수없이 조정하고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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