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유학 손학규 귀국… 화성甲 보선 ‘주목’

獨유학 손학규 귀국… 화성甲 보선 ‘주목’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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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때인지 의문” 일단 부인… “정치인 선거로 말해” 여운 남겨

지난 대선 이후 독일 유학길에 올랐던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8개월여 만인 29일 귀국했다. 10·30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 고문의 경기 화성갑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그는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 고문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성갑 출마설과 관련, “저는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 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 왔다”며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때인지는 의문이 많다. 지금이 그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지금 저의 모든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상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에서 화성갑 보선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대항마로서 경기지사를 지낸 손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대선 후 독일에서 연수하며 정치권과 선을 그어 온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환영 나온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대선 후 독일에서 연수하며 정치권과 선을 그어 온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환영 나온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당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 고문은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 선거를 회피하거나 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손 고문 측 관계자는 “명분과 조건을 절실하게 만들어 주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야권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연대의 출발점은 국민의 신뢰를 쌓는 데 있다”면서 “안 의원이 새 정치를 정립, 그 내용을 채우고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만 언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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