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투톱 “귀가는 없다”…쌍끌이 ‘야전투쟁’

민주 투톱 “귀가는 없다”…쌍끌이 ‘야전투쟁’

입력 2013-09-23 00:00
업데이트 2013-09-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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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투톱’인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전면복귀를 계기로 ‘대여투쟁 시즌2’를 맞아 원내외에서 쌍끌이식 ‘야전투쟁’ 체제를 구축했다.

김 대표가 이날로 28일째로 맞은 ‘노숙투쟁’을 이어가기로 한데 이어 전 원내대표도 정기국회 기간 국회내에 야전침대를 마련, 한뎃잠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각각 양대 대여 전선의 최전방 ‘공격수’임을 자임, 원내외병행 투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투톱간 역할분담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상황변동이 없는 한 두 사람의 야전투쟁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원내 투쟁을 벌이는 사이 ‘민주주의’와 ‘민생’을 주제로 버스를 타고 전국 순회 투쟁에 본격 돌입, ‘거리의 투사’로 변신하며 장외에서 동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24일 의정부 등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25일 경기 남부, 26일 충남 등 일단 전국 17개 시·도를 도는 일정이다. 서울광장의 천막에서 전국 각지로 거처를 옮겨 마을회관 또는 동사무소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이동식 풍찬노숙’ 투쟁이다.

금주의 테마는 기초노령연금과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복지공약 후퇴로, 김 대표는 ‘국민도 속고 어르신도 속았다’,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말바꾸네’ 등의 공약을 내세워 현장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전국 순회 기간 최고위원회의 사회권도 신경민 최고위원에게 넘긴 채 장외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상경할 일이 생기면 서울광장의 천막과 국회 의원회관을 오가며 ‘기거’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촛불세력’과의 국민연대 결성을 위해 지역별 외부인사 접촉도 늘리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로 장외투쟁 돌입 54일째를 맞으면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시절 박 대통령의 사학법 개정 반대 장외투쟁 기록(53일)을 갱신했다.

김 대표가 장외를 지키는 사이 전 원내대표는 ‘비상국회 운영본부’ 본부장을 맡아 24시간 국회를 지키며 원내투쟁을 총지휘하게 된다. 최고위원들도 각 본부를 책임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죽기살기로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에 임해달라”며 소속 의원 전원에게도 ‘24시간 국회대기령’을 내렸다. ‘혹서기’를 서울광장에서 보낸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에는 입법·예산 대전(大戰)을 맞아 국회에서 밤낮으로 상주하며 대치정국을 지키게 됐다.

김 대표는 국감 일정 등을 감안, 내달 1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8차 장외집회 전까지는 일단 원내에 집중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날 저녁 열리는 가톨릭계의 국정원 개혁촉구 시국기도회에는 자발적 참여를 권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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