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장외 투쟁을 지속 중인 민주당에 대해 “이제 정치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 정책경쟁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가 할 일은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생 예산 편성부터 세제 개편, 부동산 거래 정상화 대책, 전월세 대책, 경제민주화 복지 대책 등 수많은 현안이 국회에 쌓여 있다”면서 “빨리 정기국회를 정상화해 민생 현안을 처리하고 국정감사도 하고 내년도 예산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민심을 언급, “지역구 주민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국정원 문제로 싸우지 말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라는 질책이었다”면서 “제발 좀 일하라는 추석 민심에 따라 정국을 즉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원내외 병행투쟁론이 힘을 받는 것과 관련해선 “추석 민심을 많이 살펴서 (일방적 장외투쟁보다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해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면서 “수권 정당을 지향하는 분들이기에 병행투쟁으로 하자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개혁안이 9월 말에 나올 테니, 그것이 (정국 정상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국정원 개혁안을 거론하면서 “대공 수사권을 유지하되 국내 정치 개입 시 국정원법 18조의 징역 5년 이상을 10년 이상으로 하자는 것인데 그런 것은 충분히 합의해갈 수 있는 조항”이라고 말했다.

’혼외 아들’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첫 보도가 나온 지 보름이 넘었고 유전자 검사도 5~6시간이면 끝날 일인데 이렇게 시간을 끌 필요가 있느냐”며 조속한 진상 규명 협조를 주문했다.

채 총장에 대한 불법 감찰 논란과 관련해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특별 감찰을 할 수 있고, 특별 감찰에 따른 정상적인 방법으로 혈액형을 알게 됐다”면서 “아들(혈액형)에 대해서도 적법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 수석부대표는 기초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합쳐서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공약) 원안대로 가기에는 국가 재정 형편상 힘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퇴표명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 “공약 후퇴라고 비난하는 분도 있지만 국가 재정상 힘든 일을 무조건 이행하고 무조건 책임지라고 해서 책임질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