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길 대장 승진과 맞물려 軍 세대교체 관측
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상장(우리의 중장)에서 최근 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횃불컵’ 1급 남자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습을 담은 조선중앙통신 사진에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은 별 4개의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장 부장이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북한 매체에서 포착되기는 처음이다.
지난 21일만 해도 장 부장은 인민군 과학기술전람관에서 별 3개의 상장 계급장을 단 채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노동신문 사진에 잡혔다.
이에 따라 장정남의 대장 승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선군절’(8월 25일)을 맞아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지난 26일 이 회의에서 ‘조직 문제’도 토의됐으며 김 제1위원장이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정남의 대장 승진은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대장으로 승진한 것과 맞물려 최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북한군의 중요한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의 ‘횃불컵’ 남자축구 관람을 수행한 인사 명단에서 김격식 총참모장이 호명되지 않아 그가 해임되고 리영길이 총참모장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 지도부 세대교체를 통해 자신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