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규 원전 건설 중단해야”

문재인 “신규 원전 건설 중단해야”

입력 2013-06-14 00:00
업데이트 2013-06-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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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보훈 행보로 활동반경 넓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14일 보훈과 원전 분야로 눈을 돌리며 활동 보폭을 넓혔다.

최근 ‘트위터 정치’를 통해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지지자들과 접촉을 넓혀오던 것에서 한 발짝 더 나간 모양새다.

문 의원은 이날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대표 유인태)’이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등 민주당 추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인 반(反)원 전 운동가 2명을 초청해서 갖는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이들 원안위원에 대해 “’원전 마피아’들을 상대하기 위해 소수파로서 소신을 키워나가려면 속터질 일도 많을 것 같고,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가 문제일 뿐이지 우리나라도 탈(脫)원전으로 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가동되거나 건설 중인 원전 수명이 다하는대로 신재생에너지를 늘려 종래에는 탈원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고소비 구조를 고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로드맵을 빨리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현재로선 원전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이어 오후에는 군 장성 출신인 백군기 의원을 비롯해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민초넷’ 멤버들과 함께 파주 월롱산 국군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문 의원측 인사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참여정부 때 시작된 것”이라며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의 뜻을 기린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13일에는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의 기념관 건립 국민참여 선포식에 참석했고, 오는 16일엔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취재했던 기자들과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걷는다.

이처럼 외곽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문 의원은 당의 공식 행사 참석에는 여전히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7일 김한길 대표와 당 상임고문단간 오찬은 물론 13일 의원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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