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민주당이 공개되지 않은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허위로 퍼뜨리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2일 논평에서 ‘뉴라이트 주도로 집필중인 교과서에 일제 강점기가 조선 근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기술되는 등 일부 내용이 경악할 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7일에는 한 최고위원이 ‘정부의 역사왜곡 방치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공당이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비판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 왜곡 논란은 인터넷에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것이 마치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면서 “해당 교과서는 8월에 검정이 끝나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누리꾼도 ‘객관적 사실에 대한 정보가 부재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사과했는데도 민주당이 계속 비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를 편향된 시각에서 왜곡해 후손에게 그릇된 역사관과 세계관을 전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를 빌미로 또 다른 편향된 시각으로 역사 바라보기를 하는 것 역시 편가르기와 국민통합 저해행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배재정 대변인,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을 거론하면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악의적 유언비어를 유포하며 선동에 나서는 민주당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적을 상정해 허공에 주먹질하는 허무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