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00일’ 여야 평가
4일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새누리당은 “국민 행복 약속을 지켜 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내용의 8쪽짜리 특별 당보를 3일 발행했으나 전반적으로 ‘조용한 100일’을 원하는 청와대의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다만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민주통합당 대표가 ‘3불’ 인사 불통, 대북관계 불안, 공약 이행 불신 등을 들었는데 지나치게 인색하다. 성급한 평가가 아닌가 한다”고 반박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외교안보에선 잘했지만 경제분야 실천력은 부족하고 인사·북한 핵 대처는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앞으로 사회 비리·조정 문제가 우선”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3일 박근혜 정부의 출범 100일에 대해 ‘정부 실패와 정부 실종’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대통령이 소통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데 대해 “취임 200일 되는 날, 1년 되는 날에는 많은 치적을 국민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 공공의 근간은 무너지고 모든 현안에서 정부가 실종돼 실패와 실종, 이것이 박근혜 정부 100일의 성적표”라고 비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의 소통, 대선 공약에 대한 신뢰, 남북 평화가 없는 ‘3무(無) 정권’이었다”며 “공갈빵과 같은 100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6-04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