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日우경화에 다각적 대책 모색

국회, 日우경화에 다각적 대책 모색

입력 2013-04-30 00:00
수정 2013-04-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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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해결기구’, ‘전쟁피해국 네트워크’ 등 제안

국회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침략전쟁 부정을 비롯한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다각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일본의 주기적인 역사 도발에 대해 정부는 ‘조용한 외교’로, 국회는 별다른 실행력이 없는 규탄 결의안 채택 수준에 머물렀던 소극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일제강점기 인권피해문제 대책 포럼’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정부, 시민단체 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안부문제 해결 대책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포럼 대표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아베 총리의 폭언과 내각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일본이 몰역사적 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회가 어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과 더불어 정부도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인권침해, 반인륜적 만행, 전쟁범죄는 낱낱이 밝히고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국민 앞에 당당히 선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사바로세우기 특위’(가칭)도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일본이 정말 아파하고 반성할 수 있게 과거와는 다른 전략과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국제공조를 통해 인류보편적 가치를 외면하는 일본 행위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상규 의원은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나라에 미국, 러시아까지 포함해 전쟁피해국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함께 활동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항의방문은 물론 경제적 공동 대응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식 의원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분노하고 규탄은 많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게으르고 느긋한 태도가 없었는지 스스로 통렬한 반성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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