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업무보고 41일만에 마무리

새정부 업무보고 41일만에 마무리

입력 2013-04-30 00:00
수정 2013-04-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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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칸막이 제거 주력’국민·협업·현장’ 방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조정실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마지막으로 새 정부 첫 업무보고를 마무리한다.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첫 보고 이후 41일 만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17일만에 끝난 첫 업무보고 기간이 이번 정부에서는 한 달을 훌쩍 넘기게 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된데다 부처 수장들 여럿이 검증을 거치며 낙마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새 정부 업무보고를 관통한 키워드는 ‘국민중심’, ‘협업’, ‘현장’으로 요약된다. 박 대통령은 첫 업무보고 자리부터 이 세가지 국정운영 원칙을 제시한 뒤 업무보고 내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급자 중심, 공무원 중심의 행정을 수요자인 국민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체제를 구축해서 국정과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피드백 구조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이들 국정운영 원칙은 업무보고 형식에도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특허청을 나란히 업무보고를 하게 하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업무보고를 한 자리에서 받는 등 협업이 필요하거나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부처 2∼3곳씩을 묶어서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부처간 칸막이 제거를 끊임없이 주문했다.

또 부처 수장으로부터 현황 및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는데 그친게 아니라 일선 공무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일반 국민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업무보고를 토론 형식으로 진행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부처간 협업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업무보고를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새 정부 업무보고의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박 대통령이 지시사항을 쏟아냈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때마다 예외없이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순번을 매겨 자신의 주문과 당부를 해 ‘깨알 리더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은 ‘창조경제’를 거의 모든 부처 보고 때마다 되풀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환경분야에 창조경제를 접목해 환경기술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온실가스를 줄이면서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때는 “농축산 분야에서도 창조경제 기조를 잘 받아들여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농축산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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