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 또 중단…엔진 멈춰

K-2전차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 또 중단…엔진 멈춰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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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실린더 파손…전력화 차질 우려

육군 차기 전차인 K-2 엔진이 내구성 시험평가 도중 멈춰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 시험평가가 또다시 중단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달 초 내구성 주행시험 도중 엔진 실린더 파손으로 K-2 전차 엔진이 멈췄다”며 “시험평가를 중단하고 현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8일 시작된 K-2 전차 국산 파워팩 내구성 시험은 주행목표 9천600㎞ 대비 85% 정도 완료한 상태였다.

이 관계자는 “다른 시험평가는 거의 마무리된 상황인데 내구성 시험에서 재차 문제가 발생했다”며 “실린더 파손에 대한 원인 분석이 끝나면 다음 달 초 대책회의에서 올해 8월로 끝나는 시험평가 기간을 연장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4월 시작된 K-2 전차 국산 파워팩 개발사업은 과거에도 엔진 및 변속기 결함으로 수차례 시험평가가 중단된 바 있다.

방사청의 ‘국산 파워팩 개발 경과’ 자료를 보면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124건의 결함이 발생, 82건에 대해 보완조치가 완료됐다.

지난해 4월 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K2 전차 파워팩의 초도 양산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국산 파워팩에선 ▲ 오일팬 체결볼트 절손 ▲ 속도 및 방향조정기 스위치 결함 ▲ 주차제동 밸브 고장 ▲ 냉각수 누수 등의 결함이 발생했다.

시험평가 기간이 계속 연장되면서 전력화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8월 운용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2016년 이후에 전력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험평가가 또 중단돼 전력화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국산 파워팩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K-2 전차 초도양산분 100대에 독일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지난해 12월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국내 파워팩 시험평가에 적용된 100㎞·8시간 연속주행평가 등이 해외 파워팩에는 적용되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독일산 엔진과 변속기는 올해 7∼9월에 최초 인도된다”며 “수입 파워팩에 대해 감사원이 지적한 평가 미흡 요소를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작년 11월 15일 ‘K2전차 파워팩 적용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해 방사청이 지난해 4월 방추위에서 해외 파워팩 도입을 결정할 때 독일산 제품을 선정하기로 사전 결론을 내려놓고 심의했고 성능시험 평가 과정에서도 국산 제품이 차별을 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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