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前사령관 “전작권 전환 논의 중단해야”

벨 前사령관 “전작권 전환 논의 중단해야”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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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이 보유한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벨 전 사령관은 이 방송에 보낸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전작권 이양 논의를 영구적으로 미뤄야 한다면서 전시작전권 이양을 지지해온 자신의 뜻을 공식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핵무기로 미국과 한국을 위협하는 북한을 공세적으로 억제할 필요성이 커졌으며, 그 과정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고 VOA는 전했다.

벨 전 사령관은 또 북한이 전례 없이 다른 나라에 대한 무책임한 핵 공격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면서 이런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군 전력이 북한보다 훨씬 우수하지만, 북한이 핵무장을 한 이상 한국은 앞으로 북한과의 전투나 협상에서 심각하게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북핵 문제는 미국 국가안보의 핵심 사안이 됐으며 북한이 핵 역량을 보유하는 한 한미 연합군은 미국의 지휘 아래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벨 전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논의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자신은 늘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이양을 지지했지만 이제는 그 같은 입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이를 공식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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