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당대표 중간평가안’ 사실상 철회

민주 초선, ‘당대표 중간평가안’ 사실상 철회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1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통합당 내에서 ‘혁신전대’를 주창한 초선의원 30여명 가운데 일부가 추진해온 새 지도부에 대한 중간평가안이 내부 반대로 사실상 폐기됐다.

초선의원 30여명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5·4 전대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에 당 혁신과제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했으나, 회견 내용이 조율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들은 그동안 연말에 새 지도부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안과 당 대표 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개별적인 토론회 개최안 등을 성명서 초안에 넣고 이에 대한 채택 논의를 벌여왔다.

이들 가운데 20명가량은 기자회견에 앞서 사전 모임을 갖고 최종적으로 의견 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중간평가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나자 중간평가안을 사실상 철회하고 이번 주말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전날 중간평가안이 당내에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은 중간평가안이라는 돌발 제안의 배후로 친노(친노무현)·주류측을 의심하고 있다.

사전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민주당은 지도부가 자주 바뀌고, 반대파가 지도부를 흔드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중간평가 역시 지도부의 러더십을 자칫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반대 논리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애초 중간평가를 도입하자는 것은 지도부의 재신임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혁신과제에 대한 이행 독려의 취지가 강했다”면서 “중간평가안을 혁신과제에 대한 이행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문구로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서는 자체적으로 당 대표 후보를 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