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 기자회견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책을 읽고 있다. 그가 읽는 책은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며 출국한 지 82일 만이다.
안 전 교수는 그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내며 정치 행보를 구상해 왔다. 안 전 교수가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하며 조기 등판하면서 ‘안철수발(發)’ 정계개편 바람이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에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발 대한항공 KE20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안 전 교수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소회, 미국 체류기간 동안 가다듬은 ‘새 정치’ 구상, 4월 보선 출마결정 배경 등을 밝혔다.
앞서 안 전 교수는 귀국 길에 오르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체류 기간의 생활에 대해 “책을 읽고, 생각하고, 많이 걸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영화 ‘레미제라블’과 ‘링컨’을 봤다면서 특히 “‘링컨’이 굉장히 감명 깊었다”고 소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